책수도 모임에 가입한지도 2년이 되어가는군요. 그동안 책을 읽고나서 정리를 안 하니 무슨 책을 어떻게 읽었는지.. 가슴벅찼던 감동이 기억이 안 나요 ㅠ 지금부터라도 정리해 볼 생각입니다.
5월의 책은 인생우화
동유럽에 구전되어 온 짧은 이야기를 작가가 다시 쓴 것이라고 합니다. 이 이야기를 구해준 작가의 친구에게 공동저자를 제안했지만 거절했다고 해요~ 저는 이 부분에서 한성옥 작가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나의 사직동>이라는 책을 읽고 누군가 질문을 했습니다. "응답하라 시리즈의 배경이 사직동이고 많은 부분 비슷하다고 생각하는데, 혹시 <나의 사직동>이라는 책을 표절했다고 생각해 보신 적은 없으신가요?"라고... "<흔들린다> 함영복 시인이 말씀하셨습니다. 이런 시를 어떻게 쓰느냐는 질문에 바람도 시를 쓰고 해도 시를 쓰고~ 모든 것이 시를 쓴다고.. 저도 그 말씀에 감동을 받았고 공감합니다"라고 대답하셨다. 공동저자를 거절한 그 분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계신 건 아닐까? 감히 짐작해 봅니다.
세상의 바보들을 모아 폴란드의 작은 마을 헤움에서 살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나에게 익숙한 류시화 시인의 책이라~ 편하게 생각했는데... 아니었어요. 어이없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지만 생각할 부분이 많은 책이었습니다. 헤움에 사는 어리석은 사람들의 이야기인지 나의 이야기인지 우리의 이야기인지... 내가 해시계를 가리는 우를 범하며 고 있지나 않은지 말입니다. 병원에서 살아남는 방법이나 문제를 해결하는 문제 같은 경우 내가 회사에서 일하던 시절 이런 모습은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초5 아들과 함께 읽고 싶은 책이랍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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