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를 더 이상 아프지 않을 좋은 곳으로 보내드리고 두 달이 지난 이제사 일상으로 돌아온 것 같다.
아버지가 그동안 관리해 오셨던 선산의 과수원있다. 할아버지, 할머니 묘가 있는 선산이라 아버지가 온갖 정성을 들인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곳엔 갖가지 과일나무, 꽃, 약초들이 있는데 이것은 모두 우리에게 주는 아버지의 정성이고 사랑이었다. 일년에 서너번 들릴 때는 몰랐는데, 어머니의 일손을 도우러 여러차례 가보니 곳곳에서 아버지의 손길이 느껴졌다. 올해만 수확을 하겠다는 어머니를 말릴 수도 없다. 더 이상 관리할 수도 없다는 게 너무 안타깝다. 어머니 혼자 하실 수도 없고 도시에 살고 있는 내가 할 수도 없으니...
상속 처리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동안 몰라도 되었던 것을 많이 알게 되었다. 이제 모든 게 정리되었으니 어머니께 자주 전화드리고 찾아뵙고~ 나도 일상으로 돌아와 그동안 흐트러졌던 내 일상을 바로잡아야지.
'일상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꾸준히 할 수 있는 힘은 무엇일까? (0) | 2019.05.18 |
---|---|
돌아오다, 블로그로~~~ (0) | 2018.07.08 |
꾸준히 하는 건 정말 어렵다. (0) | 2016.02.18 |
아들과의 교감 (0) | 2016.01.29 |
반성 그리고 새로운 계획 (0) | 2016.0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