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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아동도서

[국내창작] 난 이제부터 남자다

by 퍼즐완성하기 2018. 7. 9.

난 이제부터 남자다 - 10점
이규희 지음, 이영림 그림/밝은미래


이 책은 4대 독자 남동생 재형으로 인해, 차별을 받는 수지가 그 차별에 대한 복수심으로 남자가 되기로 하지만... 축구를 통해, 그리고 여자가 된 수지가 자신의 자존감을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인권, 남녀평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인 듯~~~


우리 세식구는 형제자매 간의 차별이라는 걸 받아본 적이 없다. 남편은 1남 3녀, 난 무남독녀, 아들은 외동. 성인인 남편과 나는 간접경험을 통해 그래도 우린 많은 것을 누렸고, 또 지금 누리고 있다고 감사히 살고 있으나, 아들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 아들에게 이 책은 새로운 관점을 보여주었을 것 같다.


게딱지 하나조차 마음대로 먹지 못하는 수지를 볼 때면 게 한 상자 사서 택배로 보내주고 싶었다. 엄마가 자기를 글씨 지우 듯 지우려고 했던 걸 알았을 때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 


수지의 이런 마음을 얼마나 공감을 했을지 궁금해서 잠자기 전 키워드 말하기 놀이를 해 봤다. 역시나 게딱지, 지우개 이런 키워드들이 기억에 많이 남았나 보다.


축구를 통해 상처받은 수지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실상은 여자가 더 좋은 수지의 모습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끝이 난다. 수지가 축구를 하는 것처럼 성별에 구애받지 않고 무언가를 하는 모습을 찾아보는 게 쉽지는 않다. 아직 매스컴을 통해서만 접할 뿐~


이 책을 우리 아들의 외사촌 여동생에게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다. 한 살 차이나는 사촌은, 티 안 내려고 하는 외할아버지께 드러나지 않게 차별을 받아왔을 것이다. 그리고, 성인이 된, 중고등학생이 된 외사촌 누나들과 형들에게도 물어보고 싶다. 우리 아들을 보며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이규희 작가님 책 중 역사동화 재미나게 읽었는데~ 요런 생활동화도 쓰시다니~ 이규희 작가님 팬!!! 되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