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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아동도서

[국내창작] 브로커의 시간

by 퍼즐완성하기 2018. 7. 18.


브로커의 시간 - 10점
서연아 지음, 류한창 그림/바람의아이들


작년에 재미있어 보여 읽으려 했던 책인데 올해 기회가 되어 읽었다. 이 책은 일단 손에 들면 놓을 수가 없다. 끝까지 읽을 수 밖에 없는 진짜진짜 재미있는 책~!!! 문학작품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일단 재미있으니 안데르센상 받을 만 한 듯!


어떤 사람이 이렇게 기가막힌 생각을 했을까? 작가 소개 외에 특별히 작가에 대해 알 수 있는 정보는 없었다. 국문과를 졸업하고 독일계 회사에서 여러 나라를 다녔으며~ 지금은 호주에 가족들과 살고 있다고. 이 책이 첫 작품이라니!


책 제목만 봐서는 도대체 무슨 브로커일까 상상이 가지 않는다. 책을 펴기 전엔 상상도 할 수 없는 브로커였다. 바보 기억을 모아서 지하세계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판매한다는 기가 막힌 생각은 어떻게 했을까?


제일수퍼의 아들 노홍이와 수홍이 형제는 2층에 세들어 있는 아저씨네에 놀러가 커피를 마신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서랍에서 손가락을 보게 되고 아저씨를 연쇄살인범으로 의심하게 된다. 의심이 밤에도 아저씨에게 관심을 두게 했고, 골목길에서 이상한 행동을 하는 아저씨를 보고 미행하다가 들키게 된다. 아저씨가 비밀을 알게 된 노홍이와 주홍이를 죽일까봐 너무 무서웠는데... 아저씨는 무슨 일을 하시는지 자세히 설명을 해 주신다. 지하인간에게 바보 기억을 팔고 금을 댓가로 받는다고. 가게 이름이 왜 broker인지, 아저씨가 왜 낮에는 일을 하지 않는지 그동안 이상하게 보였던 것들이 모두 이해되었다.


그러다 함께 기억 수집을 하는 등 아저씨의 일을 돕는데~~ 그러다 기억을 모아둔 병을 깨는 사건이 일어나고.... 병이 나서 일하러 못 나오는 줄 알았던 아저씨는 지하세계에 다녀왔다고~ 약속은 중요하니까 사정을 이야기 하러 다녀왔다고... 그런데 지하인간에게 기억이 그다지 중요한 게 아니라고. ㅠ 기억을 잃어버린 게 별일이 아닌 듯 지나갔다. 


노홍이와 수홍이는 이상한 소리에 잠을 못 자게 되고, 검은 목의 소녀를 보게 된다. 검은 목의 소녀는 한 사람의 기억을 너무 많이 사서 그 사람의 씨앗 기억을 빼앗으려고 하는 거라고~ 누구의 씨앗 기억인지 찾아가는 과정은 생각보다 스릴이 없었지만~ 기억의 주인공은 수홍이가 배달가는 정육점 할머니네에 잠깐 함께 살고 있는 민아였다. 이제 민아까지 합세해서 검은 목을 찾아내게 되고~~~


꼬리라면 기겁을 하는 노홍이와 수홍이는 쥐꼬리 브로커 열쇠를 받았으나 대대로 내려오는 두려움 때문에 브로커를 하지 못하는 상황. 그 때 민아가 브로커 매니저로 변신~!!해서 지하세계와의 브로커 활동을 하게 된다.


마지막 부분은 정말 훌륭한 생각이었다.


여기서 한가지~~

브로커가 바보 기억을 지하인간에게 팔고  그 대가로 금을 받는다고 했다. 그런데 그 금이야기가 하나도 없다! 너무 아쉽고 궁금함 ㅋㅋ 

돈에 관심이 많은 특히 금이라면 무조건 좋은 여자라 그런가~~ 이 금을 어떻게 현금화시킬까? 뭐 이런 생각을 ㅋㅋ


아이가 보는 책을 한 권씩 읽어보는데, 오늘 본 책은 아들보다 내가 더 재밌게 읽은 듯하다.